이 이야기는 코코가 얼굴에 닿을 수 있는 감각을
‘조심해야 할 사건’이 아니라,
먹고, 웃고, 닦으며 지나가는 흐름으로 만나본 하루의 기록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기 곰 코코와 흩어지는 색종이〉(Episode 6)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코코는 흩어지고 털어내는 놀이 속에서
얼굴에 닿는 느낌을 멈추지 않고 지나가 보았어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 흐름이 먹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 〈아기 곰 코코와 흩어지는 색종이〉 이야기 먼저 보기
(코코 Season 1 – Part 1 · 털기 편, 에피소드 7)
사람이 북적이는 마트 안,
코코는 토토의 손을 꼭 잡고
카트를 따라 걷고 있었어요.
가게 냉동고 앞에서
코코의 발걸음이 멈췄어요.
“아빠,
우리 아이스크림 먹어요.”
코코는 반짝이는 눈으로
토토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토토는 잠깐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오늘은 아이스크림 먹자.”
코코는 아이스크림 옆에 놓인
작은 통들을 하나씩 가리켰어요.
“이건 뭐예요?”
토토는 코코가 가르킨 걸
보고 말했어요.
“토핑이야.”
“토핑이요?”
“응.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는 거야.”
토토는 작은 통들을
카트에 담으며 말했어요.
“아빠가 어떻게
먹는지 알려줄게.”
🛒 준비하는 시간
집에 도착하자
토토는 봉지를 내려놓으며 말했어요.
“코코야,
나갔다 왔으니까
손이랑 얼굴 씻고 오자.”
“네!”
코코는 짧게 대답하고
가볍게 뛰듯 욕실로 갔어요.
🪞 거울 앞에서
코코는 세면대 앞에 섰어요.
거울 속 얼굴을 한 번 바라봤어요.
눈.
코.
입.
예전처럼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하지만 이번엔 표정이 달랐어요.
코코는 살짝 웃으며,
“흡!”
짧은 기합과 함께
쏴—
물을 틀고
빠르게 세수를 했어요.
얼굴을 닦은 후,
거울을 바라본 코코는
기분 좋게 웃으며 욕실 밖을 나갔어요.
🍨 흩어지는 토핑
식탁 위에는
아이스크림과
작은 그릇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과자 조각,
가루,
작은 알갱이들.
토토가 말했어요.
“코코가 먼저
골라서 올려볼래?”
코코는 잠깐 생각하더니
토핑을 하나씩 집어
아이스크림 위에 뿌렸어요.
사르르—
다른 것도 하나.
톡—
조각들은
아이스크림 위에도,
숟가락 주변으로 흩어졌어요.
코코는 숟가락으로
토핑이 올라간
아이스크림을 떠먹었어요.
차갑고,
달고,
입 안에서 천천히 녹았어요.
🧇 와플 등장
아이스크림을 먹던
토토가 말했어요.
“아빠가
와플도 만들었는데,
그것도 같이 먹을까?”
토토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갔어요.
잠시 후,
작은 와플이
접시에 담겨
식탁 위에 올라왔어요.
“아빠가 먼저
어떻게 먹는지 보여줄게.”
토토는
아이스크림을 크게 떠서
와플 위에 올렸어요.
그리고 “와앙”하고
한 입 베어 물자
아이스크림이
입 주변에 묻었어요.
토토는
웃으며 말했어요.
“이런. 아빠가 너무
욕심을 부렸네.”
🤍 맛있는 웃음
코코는
토토의 얼굴을 바라봤어요.
그리고
자기 와플 위에도
아이스크림을 듬뿍 올렸어요.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와플을 바라보며,
잠깐 멈칫한 코코는
“와앙”
한 입 크게 먹었어요.
입 주변이
차갑게,
부드럽게 닿았어요.
코코는
그 느낌에
잠깐 멈췄다가,
토토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어요.
모습을 본
토토가 물었어요.
“휴지 갖다줄까?”
코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네!
그리고 이번엔
제가 아빠껄 만들어볼래요!”
그 말에 둘은
기분 좋게 웃었어요.
🌱 부모님께
오늘 코코는
아이스크림은 녹았고,
토핑은 흩어졌고,
얼굴은 닦였습니다.
얼굴에 닿는 느낌은
조심해서 피해야 할 사건이 아니라,
먹고, 웃고, 닦으며
지나갈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이었습니다.
감각을 잘 조절해낸 하루가 아니라,
감각이 흐름 안에 머물 수 있었던 하루라면
오늘은 그걸로 충분합니다.
📖 먹는 중 얼굴에 묻어도 멈추지 않아도 되는 이유
이 글을 읽으며,
먹는 중 얼굴에 아이스크림이 묻었는데도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으로 남았다면,
아래 글에서 그 선택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 〈먹는 중 얼굴에 묻어도 멈추지 않아도 되는 이유〉
🐾 감각 숲의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에서는
코코와 토토가
집 안 여기저기를 정리하는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바닥에 남은 것들,
손에 닿는 것들,
얼굴 근처를 스치는 순간들 속에서
코코는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안내
이 이야기는
아이의 감각 반응을
교정하거나 바꾸기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감각은
익숙해지는 속도도,
다가오는 방식도
아이마다 다릅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감각 경험을
천천히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