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오리 리오와 작은 물 수영장

이 이야기는 전정 감각이 예민해 물 위의 흔들림이 무서웠던 아기 오리 리오가, 처음으로 ‘흔들리지 않는 작은 물’과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리오 Season 1 – Part 1 호수편, 에피소드 1)

감각 숲의 호수 근처에는
하얀 털을 가진 아기 오리 리오가 살고 있었어요.

리오는 물가를 좋아했지만,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은 달랐어요.

몸이 둥둥 흔들리면
발밑에 땅이 사라지는 것 같았고,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무서워.”

리오는 늘 그렇게 생각했어요.


🦆 언니 오리 미오

리오에게는 언니 미오가 있었어요.

미오는 감각 숲에서
제일 잘 헤엄치는 오리였어요.

리오와 함께 물에서 놀고 싶었지만,
미오는 먼저 끌어당기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미오는 작은 고무 풀장을 가져왔어요.

“리오야, 호수 말고… 여기서 놀아볼래?”

미오가 조심스레 물었어요.

리오는 작은 발을 꼭 모았어요.

아직은 겁났지만,
큰 호수가 아니라
작고 얕은 물이라면…

리오의 발끝이 풀장 쪽으로
아주 조금 향했어요.


🐤 발끝이 닿은 자리

리오는 아주 천천히,
수영장 가장자리에 발끝을 올려보았어요.

찰박—

작은 물결이 발가락을 적셨어요.

몸이 흔들리지 않았어요.
발밑에 땅도 그대로였어요.

리오는 고개를 갸웃하며 조용히 말했어요.

“어…달라.”

미오는 옆에서 조용히 바라보다,
리오의 말에 환하게 웃었어요.

“리오야, 우리 발로 첨벙 해볼까?”

리오와 미오는 나란히 앉아
발끝으로 물을 톡톡 건드렸어요.

툭—
툭—

조그마한 물방울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어요.


🎉 물보라

미오는 살짝 발을 흔들어
작은 물보라를 만들었어요.

리오는 눈을 크게 뜨며
뒤로 한 발 물러났어요.

잠깐 그 자리에 멈췄어요.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발을 흔들어봤어요.

물보라가 톡톡 튀었어요.

그 모습에 미오는 깔깔 웃었어요.


🌤 오늘의 자리

해가 기울 무렵,
리오는 수영장 물속을 한 번 더 내려다보았어요.

“미오 언니… 나, 오늘 재밌었어.”

미오는 리오의 등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어요.

“리오야, 네가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해.”

리오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미오를 불렀어요.

“언니…”

미오가 바라보자,
리오는 잠깐 말을 멈추고
호수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언젠가는…”

물결은 여전히 저 멀리에서
반짝이고 있었어요.


🌱 부모님께

오늘 리오는
물 위에 떠 있지 않았습니다.

발끝만 닿았고,
몸은 흔들리지 않는 자리에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리오가 머물렀다는 것,
그것이 오늘 리오의 하루였습니다.

아이가 멈춰 있는 자리는
도망친 자리가 아닐 수 있어요.

준비되는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 전정 감각이 예민한 아이를 돕는 4단계 가이드

리오처럼 물 위의 흔들림이 불안한 아이를 위한
부모 실천 접근법을 정리했습니다.

👉 전정 감각이 예민한 아이를 돕는 4단계 가이드


🐾 감각 숲의 다음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리오는
새로운 사람과 함께
처음으로 배를 바라보게 됩니다.

👉 리오의 다음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 안내

이 이야기는 감각 통합 및 아동 발달 원리를 토대로 구성되었으며,
아이의 감각 특성·속도·선택을 존중하는 접근을 따릅니다.

아이가 일상에서 불편감을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전문가(작업치료사·감각 통합 전문가)와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댓글 3개

댓글 남기기

감각 숲(Sensory Fore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