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 코코와 부러진 막대 과자

이 이야기는 코코가 잠과 놀이 사이에서
얼굴에 닿는 감각을 지나가듯 흘려보낸 오후의 기록입니다.


〈아기 곰 코코와 던져서 먹는 팝콘〉(에피소드 4)에서는
얼굴에 닿는 실패마저
놀이 속 웃음으로 흘려보내며
감각이 머무르지 않는 자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아기 곰 코코와 던져서 먹는 팝콘〉 이야기 먼저 보기


(코코 Season 1 – Part 1 · 털기 편, 에피소드 5)

따사로운 햇빛이
거실 창을 넘어 소파 위로 내려와 있었어요.
코코는 소파에 엎드린 채
작은 숨을 고르게 쉬며 잠들어 있었어요.

부엌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천천히 퍼지고 있었어요.


🍿 부엌에서 거실로

토토는
막 구운 막대 과자를 바구니에 담아
거실로 나왔어요.

“코코야,
아빠가 만든 과자 먹을래?”

하지만 대답은 없었어요.

잠든 코코를
발견한 토토는
소파 앞에 앉아 등을 기대고,
과자 하나를 집어
조용히 텔레비전을 켰어요.

바삭—

과자가 부러지는 소리가
작게 났어요.


👃 냄새에 먼저 깬 손

잠에서 깬 코코는
고개를 들지 않았어요.
대신
코를 살짝 움직였어요.

맛있는 냄새가
소파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코코는
눈을 뜨지 않은 채
손만 천천히 뻗었어요.

과자 하나.
입으로.

바삭—

한 번 더.
또 한 번.

어느 순간
과자가 줄어드는 걸
토토는 눈치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 잠자는 척 놀이

토토는
옆에 있던 인형을 집어 들었어요.

“친구야,
코코가 아직 안 일어나네.”

토토는
인형에게 과자를 가져다댔어요.

“그럼
너라도 먹을래?”

인형이 고개를 끄덕이는 흉내를 내자
토토는 과자를 먹었어요.

그 소리에
코코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어요.

하지만
눈은 여전히 감긴 채였어요.


🍪 뚜둑—

코코는
엎드린 채로
막대 과자를 먹고 있었어요.

그때,

뚜둑—

과자가 부러졌어요.

코코는
얼른 고개를 숙였어요.
잠자는 척을 계속하려고요.

토토는
고개를 살짝 돌려
소파에 엎드린 코코를
쳐다봤어요.

“잘못 들었나?”

아빠 목소리를 들은
코코는 웃음을 참았어요.

그 순간
부러진 과자 끝이
코코의 볼에
툭 닿았어요.

코코는
잠든 척을 멈추지 않은 채,
고개를 계속 숙였어요.

토토는 다시 앞을 바라봤어요.

코코는 조심히
고개를 들어
토토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손으로
툭—

가볍게 털고
부러진 과자를 먹었어요.


🧸 잠깐 멈춘 인형

토토는
다시 인형을 들어 올렸어요.

“친구,
과자 하나 더 먹을래?”

그때
과자 부스러기가
인형 얼굴에
후두둑 떨어졌어요.

“어, 이런.”

토토는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휴지가 어딨더라.”

토토는 빠르게
부엌으로 걸어갔어요.

코코는
소리를 듣고 눈을 떴어요.

그리고
인형 얼굴에 묻은
부스러기를
가만히 바라봤어요.

몸이
잠깐 멈췄어요.


🤍 맛있는 웃음

토토가
휴지를 들고 돌아왔을 때
코코는
인형을 들어
툭툭 털고 있었어요.

토토는
잠깐 놀란 얼굴로 물었어요.

“코코,
일어났어?”

코코는
인형을 내려놓고
토토를 바라봤어요.

그리고 말했어요.

“아빠.
과자 먹을래.”

토토는
씽긋 웃었어요.

“맛있지?”

코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어요.

“응.
더 먹고 싶어.”

코코와 토토는
바구니를 둘 사이에 놓고,
즐겁게 웃으며 과자를 먹었어요.


🌱 부모님께

오늘 코코는
얼굴에 닿는 감각을
멈추지 않고 지나가게 두었습니다.

놀이에 집중한 몸은
닿았던 느낌을
가볍게 털고 다시 흐름으로 돌아왔어요.

오늘은
이만큼이면 충분합니다.


🐾 감각 숲의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에서는
코코 앞에
조금 다른 질감의 간식이
놓일 거예요.

코코는 또 어떤 방식으로
그 하루를 지나갈까요?

👉 아기 곰 코코의 다음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안내

이 이야기는
아이의 감각 반응을
교정하거나 바꾸기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감각 경험은 아이마다 다르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감각 경험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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