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수니가 새 학기 첫날,
자유놀이부터 아침 모임까지 이어진 오전의 기록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기 원숭이 수니와 숲집으로 가는 길〉(에피소드 2)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수니는
숲집에 도착해 루루 선생님을 처음 만났어요.
아직 전편을 읽지 않았다면 먼저 만나보세요.
👉 〈아기 원숭이 수니와 숲집으로 가는 길〉(Episode 2)이야기 먼저 보기
(수니 Season 1 – Part 1 · 등원편, 에피소드 3)
루루 선생님과 함께
나무반으로 돌아온 수니.
교실 안에는
자유놀이를 이어가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수니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바닥을 닦으려고 했어요.
루루 선생님이 말했어요.
“여기는 선생님이 닦을게.”
“수니는 친구들이랑 놀고 오렴.”
수니는 바로 가지 않고
잠깐 망설였어요.
루루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어요.
“선생님은 괜찮으니까, 얼른 가보렴.”
“네!”
수니는 친구들이 놀고 있는 자리로 갔어요.
모래놀이를 하던 친구들이
수니를 발견하고 말했어요.
“수니 왔다!”
“수니야 같이 모래놀이 하자!”
수니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음… 아냐, 오늘은 만들기 하고 싶어.”
“수니는 항상 모래놀이는 안해.”
“다음에 같이 하자.”
수니는 장난감 서랍에서
블록이 담긴 상자를 꺼냈어요.
질질 끌며 자리로 이동했어요.
🧱 자유놀이
상자를 친구들 옆에 내려놓은 수니는
바닥에 앉았어요.
상자에서 블록을 꺼내며 말했어요.
“자동차를 만들어볼까.”
큰 블록, 작은 블록,
알록달록한 블록을 꺼내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한참 만들던 수니는
“흐흥~”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엎드리는 자세로 바꿨어요.
다시 자동차를 만드는데,
블록이 잘 끼워지지 않았어요.
수니는 상자를 뒤적였어요.
잘그락, 잘그락—
“찾았다~”
나무 망치가 나왔어요.
수니는 다시 앉는 자세로 바꿨어요.
망치를 들고
블록을 조심히 두드렸어요.
탕탕탕—
살살, 조심조심.
딸깍.
블록이 끼워졌어요.
“완성했다!”
수니는 완성된 자동차를 들고
씩 웃었어요.
🗂️ 정리하는 시간
자동차에 이어
집, 나무, 다양한 모양을 만들며 놀던 수니.
그때 소이 선생님이 교실 안으로 들어왔어요.
“얘들아, 이제 정리하고 자리에 앉으세요.”
“네~ 선생님!”
수니도 바로 정리를 시작했어요.
블록을 하나씩 천천히 빼서 상자에 담았어요.
그런데 블록 하나가 잘 빠지지 않았어요.
“끄응… 잘 안 빠지네.”
옆에 앉은 친구에게 말했어요.
“이거 같이 잡아서 뺄래?”
“좋아!”
수니와 친구는
각자 한쪽을 잡고
당겼어요.
“으앗!”
수니가 친구 쪽으로 당겨지며
둘이 함께 엎어졌어요.
“하하! 같이 당겨야지, 뭐 하는 거야!”
“미안해~”
둘은 서로를 보고 웃었어요.
자리에서 일어난 둘은
다시 블록을 잡고 당겼어요.
딸깍.
블록이 빠졌어요.
정리를 마친 수니와 친구는
상자 양옆을 함께 잡았어요.
수니는 상자를 들고 이동하면서
높이를 낮췄다가,
다시 높였다가 했어요.
📋 출석
자리에 모인 친구들.
수니는 바닥에 앉았어요.
무릎을 꿇고,
다리를 양옆으로 벌린 채.
앞에 앉아 있던 소이 선생님이 인사를 했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방학은 잘 보냈나요?”
“네!”
“그러면 다들 잘 왔는지 이름부터 불러볼게요.”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는 동안
수니는 자세를 계속 바꿨어요.
다리를 뻗어 앉았다가,
다리를 꼬고 앉았다가,
다시 무릎을 꿇고 앉았어요.
“수니~”
“네!”
손을 번쩍 들며
큰 소리로 대답하는 수니.
주변 친구들이 웃었어요.
소이 선생님도 웃으며 말했어요.
“수니는 씩씩한 모습 그대로네.”
아이들의 이름을 다 부른 소이 선생님이 말했어요.
“친구들이 다 왔네요.”
“다 같이 반갑다고 인사하면서 박수 쳐볼까요.”
“자, 반가워 친구야~”
“반가워, 친구야!”
짝짝짝!
아이들은 고개를 두런두런 돌리며
서로를 바라보고 웃었어요.
🐱 선생님 소개
소이 선생님이 이어서 말했어요.
“여러분, 그런데 아직 소개를 안 한 사람이 있어요.”
“뒤를 한번 볼래요?”
아이들이 뒤로 고개를 돌렸어요.
루루 선생님이 서 있었어요.
“앞으로 나와주세요.”
루루 선생님이 앞으로 걸어왔어요.
“여러분, 오늘부터 우리 나무반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될 새로운 선생님이에요.”
“혹시 선생님이 누구인지 아는 친구 있나요?”
수니가 손을 들었어요.
“저요! 루루 선생님이에요!”
“맞아요!”
루루 선생님이 인사를 했어요.
“여러분, 반가워요.”
“오늘부터 나무반에서 지내게 된 루루 선생님이에요.”
“어려운 일이나 궁금한 게 생기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주세요.”
짝짝짝!
아이들의 박수 소리가 울렸어요.
🌼 좋아하는 꽃
루루 선생님 소개가 끝나고
소이 선생님이 물었어요.
“여러분, 혹시 오는 길에 꽃이 피어 있는 걸 봤나요?”
“네!”
수니는 잠깐 멈칫했어요.
눈을 감고
고개를 갸웃했어요.
“못 본 친구들이 있다면 꼭 보면 좋아요.”
“꽃이 예쁘게 피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각자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이야기해 볼 거예요.”
“누가 먼저 이야기해볼까요?”
“저요!”
아이들이 동시에 손을 들었어요.
수니도 바로 손을 들었어요.
“그러면 순서대로 이야기해 볼까요?”
“장미요!”
“튤립이요.”
“좋아하는 꽃이 없어요!”
아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웃었어요.
수니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었어요.
앉아 있던 자세가 점점 구부정해졌어요.
“수니는 어떤 꽃을 좋아하니?”
수니는 자세를 고치며 말했어요.
“음… 길에 핀 노란 꽃이요!”
“노란 꽃?”
“네! 나중에 하늘로 날아가는 꽃이에요!”
“민들레를 말하는구나?”
“네, 맞아요!”
“나도 그 꽃 알아!”
“민들레 날아가는 거 이뻐.”
소이 선생님은 다음 친구에게 질문을 이어갔어요.
수니는 다시 자세가 구부정해졌어요.
🌱 부모님께
오늘 수니는
자유놀이부터 아침 모임까지
자기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블록을 만들고,
정리하고,
이름을 불리면 크게 대답하고,
좋아하는 꽃을 이야기했어요.
그 사이사이,
수니의 자세는 계속 바뀌었어요.
앉았다가 엎드리고,
다리를 뻗었다가 꼬고,
다시 구부정해지고.
아이가 자세를 자주 바꾸는 건
집중하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몸이 편한 자세를
계속 찾고 있다는 신호예요.
📘 자세가 자꾸 바뀌는 아이
아이가 앉아 있는 동안 자세를 계속 바꾸는 이유,
집중 문제가 아니라 몸의 감각 신호일 수 있어요.
고유수용성감각 관점에서 그 의미를 살펴봤어요.
🐾 감각 숲의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에서
수니는 동요와 율동 시간을 맞이합니다.
몸을 함께 움직이는 시간 속에서
수니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 아기 원숭이 수니의 다음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안내
이 이야기는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거나
고치기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아이의 반응이 걱정으로 이어질 때에는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감각 경험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