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수니가 방학이 끝난 첫날,
숲집에 도착해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 하루의 기록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기 원숭이 수니와 등원하는 길〉(에피소드 1)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수니는
집에서 셔틀버스까지 가는 길을
자기 방식으로 움직였어요.
아직 전편을 읽지 않았다면 먼저 만나보세요.
👉 〈아기 원숭이 수니와 등원하는 길〉(Episode 1)이야기 먼저 보기
(수니 Season 1 – Part 1 · 등원편, 에피소드 2)
아침 공기가 상쾌한 아침.
셔틀버스 안에는
몇몇 친구들이 타고 있었어요.
수니는 자리로 이동하며
친구들에게 인사했어요.
“안녕~”
“수니야 안녕!”
“수니다!”
수니는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힘껏 당겼어요.
찰칵!
수니는 몸을 의자에 축 늘어뜨렸어요.
“수니야, 오랜만이야.”
옆자리 친구가 말을 건넸어요.
“오랜만이야! 방학 잘 보냈어?”
수니가 인사를 건낼 때,
셔틀버스가 방향을 틀었어요.
수니의 몸이 점점 옆으로 쏠리며
친구 쪽으로 기울었어요.
“수니야, 너무 좁아!”
“미안해~”
친구에게 사과를 한 수니는
힘을 주며 자세를 고쳐 앉았어요.
“끙…됐다!”
제대로 앉은 수니는
다시 옆자리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어요.
🏡 포근이 숲집
버스에서 잠든 수니는
몸을 흔드는 느낌에 잠에서 깼어요.
“으음…”
“수니야, 일어나!”
“도착했어.”
친구의 목소리에
수니의 눈이 번쩍 떠졌어요.
안전벨트의 버튼을
꾸욱 눌렀지만 풀리지 않았어요.
수니는 옆자리 친구에게 말했어요.
“나 이것 좀 풀어주라.”
“알았어!”
버스에서 내리자
앞에 커다란 건물이 보였어요.
벽에 그려진 귀여운 그림들,
알록달록한 색깔들.
건물로 이어지는 길에도
다양한 장식이 꾸며져 있었어요.
버스에서 내린 친구들이
길을 따라 뛰어가는걸 발견한 수니는
웃으며 달렸어요.
“같이 가!”
🦌 소이 선생님
정문에 도착한 수니는
앞에 서있는 선생님들을 바라봤어요.
수니의 담임 선생님인
사슴 선생님도 보였어요.
“소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소이 선생님이 수니를 발견하고
밝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줬어요.
“수니야 안녕.”
“방학 잘 보냈니?”
“네! 즐겁게 보냈어요.”
“나무반에 친구들이 있으니
가서 놀고 있으렴.”
수니는 고개를 끄덕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나무반 앞에 도착한 수니는
문을 열었어요.
쾅!
큰 소리로 열리는 문에
반에 있던 친구들이 전부 수니를 쳐다봤어요.
“수니야! 놀랐잖아!”
“히히, 미안~”
친구가 씩 웃으며 말했어요.
“얼른 손 씻고 와! 같이 놀자!”
“알았어!”
수니는 가방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화장실로 향했어요.
🚿 손을 씻으러
나무반을 나와 화장실로 온 수니.
두리번 두리번.
화장실에 누가 있는지 확인했어요.
“없네~”
아무도 없는걸 본 수니는
신고있던 슬리퍼를 끌며
세면대 앞으로 걸어갔어요.
수도꼭지를 잡고
살짝 힘을 줬어요.
쪼로록—
물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한번에 틀기 실패네~”
다시 힘을 줬어요.
쏴아아—
“으아…”
많이 쏟아지는 물을 줄이고
손을 씻기 시작했어요.
수건으로 손을 닦은 수니는
슬리퍼를 끌며
화장실 밖으로 나왔어요.
🎒 가방 정리
자리로 돌아온 수니는 가방을 열었어요.
찌익—
지퍼를 열고,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꺼냈어요.
공책,
물통,
손수건,
그리고 땀밴드.
물건을 전부 확인한 수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과 공책을 들고 사물함으로 갔어요.
사물함을 열고,
가방과 공책을 넣은 수니는
사물함 문을 두손으로 잡고
천천히 닫았어요.
끼익— 툭.
“휴~”
사물함이 잘 닫힌걸 본 수니는
씩 웃으며 책상으로 돌아갔어요.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땀밴드를 머리에 썼어요.
“놀 준비 끝~”
물통을 열어 물을 마셨어요.
“수니야 언제 와!”
친구가 부르는 소리에 수니가 대답했어요.
“갈게~”
서둘러 뚜껑을 닫으려다 물통을 놓쳤어요.
텅!
바닥에 떨어진 물통에서 물이 쏟아졌어요.
“이런…”
떨어진 물통을 주워
뚜껑을 닫은 수니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얘들아, 물 닦는거 어디에 있는지 알아?”
“그거 화장실 옆에 있어!”
친구의 말에 수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얼른 가서 가져올게, 기다려!”
🐱 새로운 선생님
수니는 나무반 밖으로 나갔어요.
화장실 옆에 놓인 수건들.
수니는 수건들을 가만히 바라봤어요.
“왜 그러니?”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어요.
수니는 고개를 돌렸어요.
처음 보는 고양이 선생님이 서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고양이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어요.
“안녕, 선생님 이름은 루루야.”
“소이 선생님이랑 같이
오늘부터 나무반 선생님이란다.”
수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통을 내밀었어요.
“물을 흘려서 닦아야 하는데,
어떤 걸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루루 선생님은 물통을 보며 말했어요.
“그렇구나.”
“어디에 흘렸니?”
“바닥에 흘렸어요!”
“그러면 이 수건을 쓰면 돼.”
루루 선생님이
수건 한 장을 건넸어요.
수니는 표정이 밝아지며 말했어요.
“감사합니다!”
“이제 나무반으로 들어갈까?”
수니는 웃으며 말했어요.
“네! 선생님.”
🌱 부모님께
오늘 수니는
새 학기 첫날 숲집에 도착했습니다.
반의 문을 세게 열고,
물통을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수니는
그때마다 멈추고,
다시 움직이며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아이가 힘을 조절하기 어려운 건
일부러가 아니에요.
몸이 어느 만큼인지를
아직 정확히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익숙한 공간에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 오늘,
수니는 자기 방식으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 자꾸 실수하는 아이
아이가 문을 세게 열고, 물건을 떨어뜨리고,
부딪히는 모습이 반복될 때.
그 움직임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 감각 숲의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에서
수니는 아침 모임 시간을 맞이합니다.
앉아서 진행되는 시간 속에서
수니의 몸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 안내
이 이야기는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거나
고치기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감각은
아이마다 느끼는 방식도,
조절하는 속도도 다릅니다.
아이의 반응이 걱정으로 이어질 때에는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감각 경험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