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코코가 아침 식탁 앞에서
얼굴에 닿는 느낌을 먼저 떠올리며 잠깐 멈춰 선 하루의 기록입니다.
(코코 Season 1 – Part 1 · 털기 편, 에피소드 1)
아침 햇살이
코코의 방 안,
창으로 들어오고 있었어요.
코코는
이불 속에서 얼굴만 내밀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코코야, 일어났니?”
부엌에서
아빠 토토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응… 일어났어요.”
코코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어요.
발을 바닥에 내리고,
잠깐 그대로 앉아 있었어요.
“일어났으면
세수부터 하렴.”
그 말을 들은 코코는
거울 쪽을 한 번 보고,
다시 고개를 돌렸어요.
얼굴을 살짝 찌푸렸어요.
“세수… 싫은데.”
🚿 세면대 앞에서
코코는
세면대 앞에 섰어요.
수도꼭지는
아직 돌리지 않았어요.
코코는
거울 속 얼굴을
먼저 바라봤어요.
눈, 코, 입.
그 주변까지.
코코는
손바닥을 들어
자기 얼굴 앞에 잠깐 가져갔다가,
멈칫하고 손을 내렸어요.
쏴—
수도꼭지를 틀고,
“후웁”하는 소리와 함께
빠르게 세수를 했어요.
🥞 맛있는 냄새
세수를 마치고
코코는 식탁 쪽으로 갔어요.
식탁 위에는
맛있는 냄새가 풍겼어요.
코코는 냄새를 맡더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미소를 지었어요.
“코코, 로션은 발랐니?”
코코는 그 말에 움찔하더니.
“아뇨…”
코코는
작게 이야기를 하고 의자에 앉았어요.
코코는 식탁 위의
음식들을 훑어봤어요.
그리고 가장 맛있는 냄새가 나는
접시를 발견했어요.
코코는 접시를 바라보다가
웃고 있던 입꼬리를 살짝 내렸어요.
토토는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했어요.
“오늘은 코코가 좋아할
음식을 만들어봤단다.”
그 말에
코코는 아빠 한번,
그리고 접시 한번
쳐다봤어요.
🚦 잠깐의 멈춤
코코는
숟가락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어요.
접시 가장자리에
조금 묻은 소스가
눈에 들어왔거든요.
코코는
숟가락 끝을
접시 가장자리로
살짝 옮겼어요.
닿을 듯 말 듯.
그러다
다시 멈추고,
숟가락을 내렸어요.
토토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코코를 바라보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 맛있는 웃음
“코코야.”
코코가 고개를 들었어요.
토토는 어느새
코코의 옆에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아서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 했어요.
“아빠가
맛있는 요리 해줄까?”
그 말을 하는 토토의 얼굴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있었어요.
코코는 토토의 말에
대답을 하진 않았어요.
대신
숟가락을 내려놓고
접시를 한 번 더 바라봤어요.
그리고
같이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어요.
🌱 부모님께
코코는 오늘
아침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음식을 싫어한 것도 아니었어요.
코코는
맛보다 먼저,
얼굴에 닿을 수 있는 느낌을
한 번 더 떠올렸을 뿐입니다.
숟가락을 들었다가 내려놓은 순간,
접시 가장자리를 먼저 바라보던 시선은
‘안 먹겠다’는 말이 아니라
몸이 먼저 건넨 ‘아직 불편해요’라는 신호였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하루는
언제나 행동으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멈춤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 먹기 싫은 게 아니라, 닿기 전에 멈춘 거예요
이 장면을 읽으며
“먹기 싫어서 멈춘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멈춤이 거부가 아니라 감각을 먼저 확인하는 순간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아래 글에서 조금 더 풀어보았습니다.
🐾 감각 숲의 다음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코코가 아빠 토토와 함께
닿아도 금방 털 수 있는 음식을 두고,
조금 다른 선택을 해볼지도 몰라요.
🕊 어른의 조용한 기록
이 이야기의 곁에서,
아이를 바라보던 어른의 마음을 담은
조용한 기록이 따로 남아 있습니다.
📌 안내
이 이야기는
아이의 감각 경험을
교정하거나 바꾸기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감각 반응은 아이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감각 경험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