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라라가 루나의 카페에서 소리를 나누어준 오후의 기록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기 토끼 라라와 쫓아오는 소리〉(Episode 14)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라라는
술래잡기를 하며 방울 소리를 듣고
놀이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 〈아기 토끼 라라와 쫓아오는 소리〉(Episode 14) 이야기 먼저 보기
(라라 Season 1 – Part 1 · 만드는 소리 편, 에피소드 15 / 최종 엔딩화)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조용한 감각 숲의 아침.
라라는 토끼굴 앞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어요.
사각— 사각—
풀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에
라라의 귀가 살랑이며 움직였어요.
그때,
타닥—
뒤쪽에서 소리가 났어요.
라라는
몸을 일으키며
소리가 난 곳을 바라봤어요.
라라의 엄마가
웃으며 서 있었어요.
“라라야, 밥 먹자.”
라라는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어요.
“네, 엄마.”
🐰 카페로 가는 길
라라는 엄마와 함께
카페로 가기 위해 길을 걷고 있었어요.
그때,
공원 한켠에서
조용히 혼자 앉아 있는 아이가 보였어요.
“어?”
라라는 짧게 소리를 내고
아이에게 다가갔어요.
“안녕.”
라라의 인사에
아이도 조용히 인사를 했어요.
“…안녕.”
라라의 엄마가 라라에게 물었어요.
“라라야, 친구니?”
라라는 잠깐 생각하다 답했어요.
“전에 방울을 가지고 놀던 동생이에요.”
엄마의 눈이 살짝 커졌어요.
“그 동생이구나.”
라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를 향해 물었어요.
“뭐 하고 있어?”
아이는 망설이다가 말했어요.
“혼자 놀고 있었어.”
“지금 카페에 가는 중인데, 같이 갈래?”
아이는 눈이 커지며 라라를 쳐다봤어요.
“…엄마한테 물어보고 올게.”
라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엄마, 여기서 조금만 기다렸다가 가요.”
🚪 루나의 카페
카페의 문이 열리며
딸랑—
작은 종 소리가 들렸어요.
“어서오세요.”
루나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자,
라라는 웃으며 인사했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루나도 라라와 엄마를 보고 웃으며 인사했어요.
“라라 왔구나, 어머님 어서오세요.”
그때,
라라의 뒤에 서 있는 작은 아이를 발견했어요.
“라라야, 뒤에 있는 친구는 누구니?”
“전에 이야기한 방울 동생이에요.”
루나의 눈이 살짝 커졌어요.
루나는 아이를 바라보며
조용히 인사를 건넸어요.
“친구도 어서오렴.”
아이는 고개를 숙이며
작게 인사를 했어요.
“…안녕하세요.”
자리에 앉은 셋에게
루나가 다가왔어요.
“다들 마시고 싶은 게 있나요?”
라라는 루나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선생님, 제 거랑 동생 거는
제가 직접 만들어도 될까요?”
루나는 라라의 말에 웃으며 말했어요.
“물론이지.”
🥕 당근 주스
루나와 함께
음료를 만드는 자리로 들어온 라라.
“어떤 걸 만들 거니?”
루나의 질문에 라라는 웃으며 말했어요.
“당근 주스요!
동생 거도 만들어줄 거예요.”
“그러면 당근이 필요하겠네.”
루나는 냉장고에서 당근을 꺼내
라라에게 건넸어요.
라라는 당근을 들고 싱크대로 갔어요.
수도꼭지를 틀었어요.
쏴아아—
큰 물소리에
라라의 귀가 살짝 멈칫했어요.
하지만 손은 그대로
당근을 물 아래로 가져갔어요.
당근을 씻은 라라는
루나에게로 갔어요.
“선생님, 도와주세요.”
루나는 웃으며 말했어요.
“여기는 라라 집이 아니니까,
선생님이 도와줄게.”
루나는 칼을 들며 말했어요.
“라라야, 숫자를 셋까지 세어줄래?”
라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하나, 둘, 셋.”
탕.
“하나, 둘, 셋.”
탕.
라라의 숫자에 맞춰
루나가 당근을 썰었어요.
🎛️ 버튼을 누르는 라라
당근 썰기가 끝나고
루나가 라라를 바라봤어요.
“이제 믹서기로 가자.”
라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장서서 믹서기 앞으로 갔어요.
루나는 믹서기 안에 썬 당근을 넣고
뚜껑을 닫았어요.
“버튼은 라라가 눌러줄래?”
라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게 심호흡을 했어요.
그리고 버튼을 눌렀어요.
위이잉—
믹서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울렸어요.
라라는
돌아가는 믹서기를 바라보다가
자리에 앉아 있는 엄마와 아이 쪽을 봤어요.
아이가 귀를 막고 있었어요.
그때 루나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믹서기 소리가 방울 동생한테 크나봐.”
라라는 루나를 한 번 보고
다시 아이를 바라봤어요.
믹서기가 멈추고
당근 주스가 완성됐어요.
루나가 라라에게 말했어요.
“선생님은 엄마 걸 만들어야 해.”
“라라 먼저 자리에 가있을래?”
라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어요.
“선생님, 동생한테 카페 구경시켜줘도 돼요?”
루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라라는 당근 주스 두 잔을 들고
자리로 돌아왔어요.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같이 카페 구경할래?”
🎶 좋은 선율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안쪽 악기들이 있는 자리로 걸어갔어요.
라라는 악기를 하나씩 가리키며
아이에게 알려줬어요.
직접 악기를 살짝 건드려
소리를 내보이기도 했어요.
아이는 라라를 따라
조심스럽게 악기를 만져봤어요.
작고 다양한 소리들이
카페 안에 조용히 퍼졌어요.
그때,
“라라야.”
루나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라라가 루나를 바라봤어요.
“전에 들었던 큰 소리가 들릴 거야.”
라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목에 걸고 있던 이어머프로 손을 가져갔어요.
그때
곁에 있는 아이가 보였어요.
라라는 잠깐 아이를 바라보다가
이어머프를 빼서
아이의 귀에 씌워줬어요.
그리고 라라는
자신의 귀를 두 손으로 덮었어요.
위이잉—
큰 소리가 카페 안을 울렸어요.
소리가 멈추고,
라라의 엄마가 둘에게 다가왔어요.
“둘 다 괜찮니?”
라라는 엄마를 바라보며
기분 좋게 웃었어요.
그리고 아이를 바라보며 물었어요.
“괜찮아?”
🌱 부모님께
오늘 라라는
자신이 알고 있던 소리를
먼저 알려줬어요.
이어머프를 건네고,
귀를 손으로 막으며,
소리가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어요.
소리는 여전히 컸어요.
라라의 귀도 여전히 예민했어요.
하지만 오늘 라라는
자신이 알고 있던 방법을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아이와 나누었어요.
아이의 감각 경험은
혼자 쌓이는 것이 아닐 수 있어요.
곁에서 함께 겪어준 사람이 있을 때,
그 경험은 조금 다른 무게로 남습니다.
🐾 감각 숲의 다음 이야기
라라의 파트 1 이야기는 여기서 잠시 쉬어갑니다.
다음 파트에서 라라는
또 다른 소리의 세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 아기 토끼 라라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 어른의 조용한 기록
이 이야기의 곁에서,
아이를 바라보던 어른의 마음을 담은
조용한 기록이 따로 남아 있습니다.
🌿 라라 Season 1 – Part 1 이야기 모아보기
이 이야기는
라라 Season 1 – Part 1〈만드는 소리 편〉 중 한 장면입니다.
👉 라라 Season 1 – Part 1 이야기 한눈에 보기
🐰 아기 토끼 라라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 안내
이 이야기는
아이의 소리 민감함을
줄이거나 바꾸기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감각은
아이마다 머무는 방식도,
지나가는 속도도 다릅니다.
아이의 반응이 걱정으로 이어질 때에는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감각 경험을
천천히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